더나은복지세상 : 한국사회복지사대표커뮤니티포털

메인메뉴

그림이 먼저?

출처(제공)
노컷뉴스

너도 나도 급식봉사..구호현장 '풍족의 역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입력 2017.12.27. 07:21

 

포항지진 당시 단체 간 갈등으로도 비화.. "그림 잘 나오니깐"

 

지난 11월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흥해실내체육관 임시대피소에 이재민들이 대피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경북 포항에 강진이 덮친 지난 11월 15일, 도로는 갈라졌고 건물은 파괴됐다. 공포에 휩싸인 이재민은 거리와 체육관으로 쏟아졌고 이들을 위해 전국에서 구호의 손길이 모였다.

하지만 어쩐 이유에선지 한 달여 가 흐른 지금, 구호에 나섰던 봉사단체 관계자들은 당시를 "실망과 아쉬움이 남는 현장"으로 기억하고 있다.

 

◇ 급식봉사 진행 중인데 또 급식봉사?

 

평소 경북에서 단체급식업체를 운영해오던 A 씨는 지진의 공포가 덮친 지난달 15일 포항으로 향했다. 지역에서도 무료급식봉사를 해왔던 그였기에 이날도 이재민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선 것.

 

포항 흥해실내체육관에 '사랑의 밥차'를 연 A 씨는 850인분의 첫 급식봉사로 활동을 시작했고 이때까지만 해도 순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벌어진 광경에 "너무 큰 실망감에 휩싸였다"고 털어놨다.

 

A 씨를 선두로 다음날부터 전국에서 줄지어 급식봉사단체가 포항에 모여들었다. 재난 발생 사흘째 되던 날인 18일에는 대한적십자사도 급식봉사에 합류했다. 종교단체도 여럿 눈에 띄었다.

 

이후 각자 이재민들을 위한 식사를 마련하면서 현장에선 자연스레 이재민 분(分) 보다 많은 양의 식사가 공급됐다. 봉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귤같은 과일의 경우는 너무 많이 남아 다른데로 보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봉사 현장에서는 "급식봉사가 그림이 잘 나와 단체홍보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음식이 남는 것은 물론 단체 간 갈등으로까지 번졌다. A 씨는 "적십자에서 돌연 찾아와 식사량을 조절하자며 현장에서 빠지라고 했다"며 "사흘이나 늦게 와서는 급식봉사를 자신들이 맡겠다며 자리를 비우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급식봉사를 접고 지역으로 돌아간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규모가 큰 단체는 다른 형태의 봉사로도 이재민을 도울 수 있었기에 도통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지난 11월 16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경북 포항시 흥해읍 한 아파트에서 한 이재민의 세간살이가 옮겨지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 결국 서비스 중복‧구멍 문제… "정부가 교통정리 해야"

한 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당시 현장을 "100원이 필요하면 1000원이 공급되던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모두 급식봉사를 하면서 서비스 중복은 물론 단체끼리 마찰도 빚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구호현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나서서 서비스 중복과 구멍 문제를 해결‧조정해야한다고 설명한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서비스‧자원의 중복과 빈 공간 문제는 단체 간 코디네이션(조정‧Coordination)이 부족해 발생한 것"이라며 "자원봉사도 조정이나 통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정부가 나서서 서비스의 중복이 없도록 교통정리 역할을 해야한다"며 "해외의 경우는 정부나 규모가 큰 단체가 나서서 리더 역할을 해 이러한 일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은 정부가 나서 자원봉사단체 등 민간영역과의 파트너십 강화는 물론 규제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 매년 홍수피해를 입고 있는 영국 서머셋 주(州)는 매년 '공무원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아 공무원을 상대로 자원봉사자 선정과 관리법을 교육한다.

 

영국은 정부와 학계 차원의 연구도 활발하다. 영국 맨체스터 경영대학원은 올해 재난현장 가이드라인 연구결과를 통해 '이전에 발생한 비슷한 성격의 재난상황을 토대로 봉사자들의 예상치를 계산해 관리·배치', '자원봉사자를 조직화하기 위해 명확한 의사소통 라인 구축'을 핵심으로 꼽기도 했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로그인 후 링크 확인가능합니다.)

 관련키워드
#서비스중복 #그림 #사례관리 #서비스관리 #사회복지사는 #뭐함
공유하기
작성자

잘○○

등록일
2017-12-27 08:56
조회수
411

댓글 7

skyrim

좋은 내용 감사드립니다
2018-03-28 11:43

코알라님

갑질 막아 야 합니다
2018-01-15 14:18

체리피커

봉사가 언제부터 각자의 이익과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전락했는지,,
봉사 본연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네요.
2018-01-10 09:09

하늘땅

자원봉사의 소중한 의미를 모욕하는 분들이 안계셨으면 좋겠습니다.
2018-01-07 18:38

superhhh

맘이 좋이 않네요
2018-01-03 18:28

각시탈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2017-12-31 08:24

a.k.a아재

저들에게 사회복지사업은
말그대로 '사업' 돈벌이일뿐...
저런 고인물, 적폐가 있는 이상
사회복지적폐는 없애지 못하겠죠.
2017-12-28 14:12
뉴스/칼럼
번호제목등록일조회
1923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광명시 복지위해 희망성금 기탁 새글207-1650
1922시급 8350원 인상 논란…국론분열의 서막 새글107-1657
1921낙상예방 사회적 기업 해피에이징.제품 사용 후기 모집07-1169
1920장애인복지카드 재발급, 복지로 온라인으로도 신청가능607-0997
1919고양이 키우는 집사들이여!!! 클릭하라!!! 07-0360
1918우리나라도 반려동물 1000만 시대 !!! 5명중 1명은 동물을 키운다?207-0348
1917사회복지사는 자원봉사자가 아닙니다.3306-14672
1916부산사회복지협, 자몽프로젝트 051 영화제 개최06-1448
1915지역사회 중심 복지구현을 위한 보건복지부 커뮤니티케어 추진방향 보도자료106-11133
1914복지수요 못따라가는 복지공무원 증원806-05302
1913복지부, 장애인 건강주치의 312명 시범사업 실시506-03105
1912사랑의 손 - 복지105-28108
1911시장 간 엄마 몰래 쫓아간 막내는 41년째 돌아오지 않았다505-25148
1910"돈 가방 잃은 적 없다"던 치매 노인에게 수천만원 찾아준 경찰505-16143
1909여성가족부, 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전국연대 발대식405-15168
1908문 대통령님, “‘장애인자립생활나무’처럼 스스로 살아가고 싶어요!“105-1588
19077살 조카 '효자손'으로 때려 숨지게 한 군인 31일 재판105-1577
19062학기 `국가장학금`, 17일부터 신청...소득·재산조사 연 1회로 축소신청자 가구 ‘..205-1573
1905천안시, ‘카카오톡’ 활용해 복지사각지대 없앤다505-14124
1904영도구 신선동, 카카오톡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친구 추가 후 채팅 통해 위기가..605-1445
1903의왕시, 복지위기가구 카카오톡 신고창구 운영05-1417
1902강남구, 복지급여 못받는 저소득 위기가구 돌본다05-1242
1901옥천군 치매안심마을 프로젝트, 정부 사회적 가치 구현 '우수'205-1252
1900(주)소리대장간, (주)마이복지와 국내 기업 복지 개선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05-1131
1899[대구소식]북대구세무서·중구노인복지관, 업무협약 체결 등05-1121
1898아동그룹홈 사회복지사는 개돼지가 아닙니다605-11181
1897해체가정 아이, 자식처럼 돌보는데 … 복지사들 ’열정 페이’105-1185
1896정신장애인 복지사 자격 취득 제한은 평등권 침해05-1158
1895보조금 8억 횡령 사회복지사 기소05-11129
1894하이트진로, 사회복지기관 이동차량 지원 공모 시작…28일 마감105-1183

  • 서울사이버대학교 2018 하반기 신,편입생 모집중(사회복지학과)
  • 사회복지직 공무원 스파트라 캠프_유캠퍼스김기남공학원
[회원서비스] 리터 기부 서비스_더나은복지세상 리터(포인트)를 통한 네이버 해피빈 콩 기부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