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갑질119, 25일 ‘사회복지119’ 출범한다
#1
ㄱ씨가 일하는 기독교 법인 산하 사회복지기관의 승진 관행은 조금 특이하다. 이 기관의 관장과 국장 등은 모두 같은 교회 사람들인데, 경력이 적은 직원도 이 교회에 다니면 승진하거나 국외연수 혜택을 받는다. 교회 아침예배의 모임장을 몇 번 하더니 승진한 사람도 있었다. 최근에는 복지기관 직원들이 1박2일 동안 연수를 가게 됐는데, 법인 직원들이 이사장에게 보낼 편지를 쓰라고 말했다. 연수하는 동안에도 이사장이 방문할 때마다 일어나서 박수를 치라고 강요했다. 새벽 6시에 전 직원을 추운 바닷가 모래사장에 집합시켜 예정에도 없던 운동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관장과 국장이 다니는 교회 저녁 예배에 전 직원을 강제 참석시켰다. 시간외 수당이나 대체휴무 지급은 없었다. 오히려 불참자의 명단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불참하게 되면 사유서를 내라고 하거나 근무 평정에 반영할 거라는 압박을 줬다. 최근 ㄱ씨는 기관으로부터 바자회를 진행할 테니 바자회 티켓 10만원어치를 구매하라는 강요도 받았다. 기관은 강요는 아니라고 하면서도 직원별로 얼마씩 샀는지 명단을 작성해 확인하겠다고 했다.
#2.
사회복지사 ㄴ씨는 장애인 거주 시설에서 일하는데도 장애인보다 농작물을 더 많이 돌본다. 법인 이사장은 자신이 키우는 배추·무·고추·마늘·파·양파 재배에 시설 직원들을 동원했다. 게다가 법인 이사장은 직원들이 피·땀으로 키운 농작물을 직원들에게 되팔기도 했다. 이 수익이 시설 수익으로 잡히는 것도 아니다. 농작물로 번 돈은 모두 이사장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간다. 시설 인력을 마음대로 부려먹는 것도 모자라 이사장은 법인 차량도 개인차처럼 마음대로 쓴다. 이사장은 매주 금요일 법인 차량을 타고 문화센터에 간다. 이사장의 가족들도 이 차를 개인 업무에 사용한다. 이사장의 사택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시설의 일이다. 이사장은 시설 거주 장애인 한명에게 법인 후원금으로 용돈을 주면서 쓰레기 치우기를 시킨다. 시설 직원들은 이사장의 사택에 가서 청소하거나 시설 원장 자녀들이 사는 원룸 청소를 하기도 한다. 이 시설의 직원 가운데 1명은 지난 추석 명절 때 이사장 가족의 산소에 벌초하러 가기도 했다.
사회복지시설 기관장 등의 갑질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회복지사들이 늘면서 시민사회단체 ‘직장갑질119’가 이에 대처하는 전문 온라인 모임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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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겨례] 교회 다니면 승진?…사회복지시설 직장갑질 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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